carnival 당신의 살가죽을 벗겨서 신발을 만든다면 그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고, 두 눈을 집어삼키면 당신이 보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다만 그럴 눈이 그대에게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신체에 대한 윤리를 오로지 소유욕과 효용성의 관점으로 전환시킨다면 나는 도덕에 방해 받을 일 없이 당신의 몸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세계에서만큼은 그런 윤리가 통하지 않음을 이제부터 직접 보여주려 한다. 당신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내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특별히 아꼈던 연장이라고 해서 처분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역시 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할 것이다. 물론 당신이 내게 품고있던 기대가 그 정도로 지대하지는 않았음을 알고있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실망감이 컸을지도 모.. 더보기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