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미완성) 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당신을 어디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지. 이드의 말은 무심한 듯 했지만 동시에 정곡을 찌르고 들어왔다. 그가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목적을 파악할 수 없는 가감없음은, 솔직히 두려운 것이었다. 그래서 말을 아끼며 태연한 척 발걸음을 옮겼지만 실은 곧장 그에게 반문하고 싶었다. 나는 알 수가 없다, 내가 너를 얼마나 알고싶어하는지, 라고.어쩌면 서로에 대해 자만하고있었는지도 모른다. 신체도 마음도 서로가 다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실 뒤돌아 곰곰이 생각해보면 의문이 떠오를 때가 있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이따금씩 사람은 서로를 떠보려고 하는지 모른다. 얼마 전에 우리에게 있었던 우스운 일화처럼. “점심은 챙기셨습니까?” “아니, 신경 쓰지 않.. 더보기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54 다음